벌써 6일째다...나마스떼-'나는 당신의 영혼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이 인사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온다.
참 아름다운 인사말이다.영혼의 안부까지 묻는,들으면 아주 감사한 인사말...
인도가 참 좋아지려고 한다.매연에 먼지에 공해도 심각한데다 불편한 거 투성이고 지저분한데
마치 마법에 빠져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우선 사람들의 눈빛이 참 맑고 순수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인 것 같은,이중성을 찾아볼 수 없는 오히려 내가 모르는 뒷 모습이 있진 않을까 하는
의심을 드러낼 때마다 오히려 미안한 맘이 들기까지 하다.
아그라에서 아니 인도 전체에서, 아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지마할 관광...
또 사고다. 새벽에 일출을 그곳에서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기사가 오지 않는 바람에
내내 기다리다 오토 릭샤타고 해 다 뜬 다음에 도착해서 타지마할에서의 일출은 꽝이 됐다.
그런 아쉬움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지면서 감탄사가 그냥 터져버린다.
타지마할 건설에 얽힌 이야기도 감동적이고 내가 마치 그 행복한 여인이 환생해서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나오기가 싫었다.
오토릭샤타고 타지마할로...
궁전이 아닌 무굴 제국의 5대 황제인 샤자한의 부인 뭄 타즈마할의 무덤인데
사랑하는 왕비 뭄타즈가 아이를 낳다가 죽자 너무 슬퍼서 22년에 걸쳐 그녀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남편의 사랑이 일궈낸 걸작이었던 것이다.
무덤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궁전... 죽어서도 영원히 행복한 여인 뭄타즈...
내가 예민해서인지 온전히 사랑으로 가득한 느낌이 드는 황홀한 곳이었다.행복으로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아쉬움을 남긴채 아그라성으로 이동...온통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멋진 성이었다.
무굴 황제 중의 최고라고 지칭되는 아크바르 황제가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 거주하던 회교성자가 대를 이을 아들을 두지 못해 안달하던 황제에게 아들을 점지해준것을 계기로 하여
성자곁에 도시를 세우고 도시마저 아그라에서 이곳으로 옮겼는데 물이 부족하여 다른곳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런 사연때문에 지금은 텅빈 도시가 되었지만 무굴과 힌두양식이 혼합된 재미있는 건축물들이 잘 보관되어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